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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이야기/마인드

예측과 대응에 대해서

애증의 돈!!

 투자라고 하면 100% 확실하게 수익이 난다라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언제나 손실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 어떤 투자자건 항상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손실이 싫으면 투자를 안 하고 은행에 묻어 두면 된다. 하지만 요즘처럼 물가가 오르고 금리가 낮은 경우라면 울며 겨자 먹기로 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쩔 수 없이 투자를 해야한다면, 손실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투자해야 수익이 발생할 것이다. 물론 말은 쉽지만 이게 참 어렵다. 그래서 투자가 어려운 것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으란 법은 없으니까. 어떻게든 극복해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해야 힘든 이 세상 그나마 근근이 먹고살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손실을 인정 안하면 된다. '내가 바라본 관점이 맞으니까, 내가 공부하고 조사해본 바에 따르면 이 가격은 절대 나올 수 없으니까 기다린다.'라고 고집 피우면서 절대 팔지 않으면 된다. 그러다가 마이너스 30%, 마이너스 50%가고, 마이너스 60% 쯤 가게 되면 머릿속이 온통 하얘지게 된다. 내 원금이 생각나면서 마우스에 손가락이 가지 않게 되고 어쩔 수 없는 장기투자가 되게 된다. '역시 나는 주식하면 안 돼' 또는 '나는 투자가 적성이 아닌가 봐' 하면서.

 수익을 최대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대한 많은 돈으로 몰빵하고 기도하면 된다. 시장을 분석하고, 뉴스를 열심히 보고, 종목게시판도 돌아다녀보고, 주식 좀 한다는 사람들한테 정보도 듣고, 고르고 골라서 눈 질끈 감고 한방에 있는 돈 싹싹 긁어 모아서 묻어 두면 된다. 금리가 올라가든, 나스닥이 하락하든 아무런 생각하지 말고 그냥 버티면 된다. 운이 좋게도 내가 고른 종목이 오늘 살짝 올라서 +1.2% 수익이다. 야호!!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하면서. 다음날이면 이런 -3.2%로 손실 났네! 

 시장은 항상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한다. 항상 오를 수만은 없고 또 반대로 항상 내릴 수만은 없다. 시장이 생각보다 많이 내렸으면, '야 이건 진짜 많이 내렸네' 하면서 와이프 꼬셔서 천만원 돈 더 투자하면 되고, 시장이 생각보다 많이 올랐으면 '야 이건 진짜 말도 안 되는 가격이야~' 하면서 들고 있던 거 호로록 팔아서 원금 챙기고.

 예측이라는 것은 미리 헤아려 짐작하는 것인데, 시장이라는 놈은 내가 예측하면 80~90%는 맞더라! 그래서 항상 예측하고 몰빵하면 된다.

 대응이라는 것은 시장 상황이나 사태에 맞추어 행동을 취하는 것인데, 예측이 확실하면 대응은 너무나 쉬워진다. 몰빵 하고 기다리자! 냉철TV의 냉철님이 그러셨다. 인생은 한방이라고! 시장 데이터를 5년치를 모아서 엑셀로 분석하면서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몰빵하고 돈 잔뜩 벌어서 람보르기니나 사야겠다.

 열심히 분석하고 예측하자! 그리고 몰빵한 뒤 무작정 기다리기로 단순하게 대응하기! 이게 바로 투자의 신으로 들어서는 지름길인데, 왜 사람들은 이렇게 쉬운 걸 모르고 시장이 어렵다고들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